이전 글에서 아카데미에서 직접 올려준 서류 지원시 참고사항, 내가 서류를 작성할 때 중요한 점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실제 내가 아카데미 3기와 5기를 두번 지원하면서 제출했던 지원서류들로 내가 어떻게 서류를 구성했는지 살펴보자.
(내가 왜 아카데미에 두번 지원했는지 궁금하다면 프롤로그 참고)
2024년 3기 – Life Journey

먼저 2024년 기수인 아카데미 3기 모집시 지원했던 서류이다.
2024년 기수는 Batch 1 / Batch 2 나누어서 전반기 하반기 따로 모집을 진행했다. 물론 모집 및 전형만 나누어서 진행한 것이고, 실제 활동은 구분 없이 2024년 모두 함께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의 경우 상반기 모집인 Batch 1 으로 지원했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지원시 서류전형에서 요구하는 항목은 각 기수마다 달라지는데, 3기의 경우 Life Journey 라는 서류와 Core Competencies 를 요구했다.
Core Competencies
나에 대해 가장 알려주고 싶은 내용 또는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200자 이내 단어로 적어주세요.
(Life Journey의 요약 버전이라고 생각하고 핵심만 간단히 적어주세요)
Life Journey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현재의 여러분을 만든 인생의 중요 포인트, 내 인생의 변곡점에 대해 글과 이미지를 활용하여 자유롭게 표현해주세요. (분량: 최대 10장 / 형식: PDF)
아카데미 오기 전 어떤 분야에서 여러분의 전문성을 쌓아왔고 그것이 아카데미에 지원하기까지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즉 Life Journey라는 서류 한개를 만들고 이것을 기반으로 200자 정도 짧은 요약문(자기소개)를 적어 제출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서류 제출을 요구한 것은 Life Journey 한 개이다.
인포세션
참고로, 나는 3기 당시 Life Journey를 작성하기 전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인포세션에 참석해 도움을 제공받았다. 인포세션에서는 실제 서류 내용 작성까지 도움을 주지는 않았지만, 아카데미가 어떠한 곳인지, Life Journey는 어떠한 것이고 무엇을 보고 싶은지, Life Journey를 작성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작성하면 좋은지 등 다양한 팁을 받을 수 있었다.
아카데미에서는 공식 인스타그램이나 공식 홈페이지의 ‘소식’섹션을 통해 다양한 팁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카데미 모집 및 지원기간에는 ‘지원 관련 팁’ 또한 활발하게 제공을 하기 때문에 공식 계정을 항상 팔로업하고 있는 것을 추천한다.
- 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 https://developeracademy.postech.ac.kr/news
- 아카데미 인스타그램: @appledeveloperacademy.postech
내 경험을 정리해보자
Life Journey는 지금까지 내 인생에 대해 표현하는 서류이다.
나는 Life Journey를 작성하기 전, 가장 먼저 나 스스로 인생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해보면 나 또한 내가 어떠한 삶을 살아왔고, 각 인생의 포인트마다 어떠한 선택을 왜 했었는지, 그 사건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우선 Notion 페이지를 만들어 내 경력과 이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때 Life Journey에 기재하지 않더라도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일들이라면 어떠한 것이든지 다 적고자 했다. 그렇게 나는 초등학생 시절까지 나의 인생을 돌아가며 내가 무엇을 했는지를 다 적었다.

그리고 여기서 현재 나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한개의 줄기로 이어지는 중심 사건들을 연결했다.
여기서는 실제 Life Journey 기재할 내용과는 관계 없이 그냥 내 스스로 정리하는 용도로 아무런 언어도 정제하지 않고 그저 생각나는대로 내 과거를 적고 연결했다.

그 다음으로는 내 미래에 대한 정리를 하였다.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것은 무엇인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왜 하고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그 과정에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 왜 지원을 하는지, 여기서 내가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대해도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위의 내용들을 토대로 실제 Life Journey를 어떻게 작성할지에 대해 기본 틀을 만들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실제 내용을 작성하지는 않았고, 각 페이지마다 내가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만 간략하게 적었고 이 페이지의 핵심적인 주제가 무엇인지를 정리했다. 그리고 실제 페이지에 들어갈 글들은 실제 Life Journey를 디자인하면서 작성해나가고자 했다.
실제 Life Journey
아래는 실제 내가 지원했던 Life Journey의 서류 중 일부이다.
가장 먼저, 3기의 경우 별도의 이력서나 CV를 요구하지 않고 Life Journey 한개의 서류만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표지에서 내 이력을 간략하게 기재했다. Life Journey를 통해 내 삶의 전반적인 경험과 스토리를 담을 수는 있지만 최대 10장이라는 분량의 제한상 내 모든 삶의 스토리를 담을수도, 마찬가지로 내 이력을 전부 표현할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글과 스토리로 이어진 Life Journey는 나의 짧은 수필 책과도 같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기 전에 표지에서 이 책의 제목과 무엇에 대한 내용인지 알지 못하고 책을 읽게 되면 내용이 더 흥미로울수는 있지만, 읽으면서 이것이 무엇에 대한 내용인지, 어디로 흘러가는지 쉽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나의 Life Journey도 내 스토리를 읽기 전에 나에 대해 한눈에 이해하고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나는 표지에 나를 소개하는 타이틀과 함께 내 경력과 이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기했다.
(이력을 기재함으로서, 내 스토리가 그저 글 뿐이 아닌 경력과 수치로 한번 더 검증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각 Life Journey의 페이지들을 구성하였다.
우측 상단에는 각 스토리가 어느 시기였는지를 표시하고, 이 스토리와 관련된 경력/이력들을 함께 표시했다.
나의 경우 한번에 한 가지 활동만 하지 않고 학업/창업/대외활동 들을 여러가지 병행했기에, 시기나 스토리가 겹치는 경우도 있어 이렇게 기재하지 않으면 읽는 담당자 입장에서 어떠한 스토리인지 헷갈릴 것이라 생각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내 미래 Plan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Apple Developer Academy를 내가 왜 지원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작성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서류합격을 하여 3기 Batch1의 온라인 인터뷰까지도 진행할 수 있었다.
2026년 5기 – CV와 포트폴리오
아래는 5기 지원시 작성하였던 CV와 포트폴리오이다.
3기와 달리 5기에서는 제출 서류로 CV와 포트폴리오 두가지 서류를 요구하였다.
CV는 한국어로는 이력서 정도라고 말할 수 있는데, 간단하게 내 이력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서류를 의미한다. (Résumé와 CV에 미미한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나도 자세한건 모른다)
반대로 포트폴리오는 각 내 경험이나 이력에서 각 내용들을 상세하게 표현하고 내가 무엇을 담당하고 어떻게 일했는지를 표현하는 서류이다.
CV
CV의 경우 기본적으로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예시 CV 양식을 거의 그대로 활용하였다. 전반적인 레이아웃과 기재 방법은 양식을 그대로 가져오고 디자인만 내 포트폴리오 컨셉과 동일하게 맞추었다.
참고로 CV와 포트폴리오 모두 피그마를 활용해 디자인 하였다.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의 경우 3기 지원시의 Life Journey 와 거의 유사한 프로세스로 내용을 구성하고 레이아웃을 디자인하였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표지를 더 깔끔하게 구성 하고 경력과 이력 사항을 두 번째 페이지로 옮겼다.

사실 이번 5기 지원 때는 CV를 함께 제출 했기 때문에 내 경력이나 이력 사항들을 포트폴리오에 기제 할 필요는 없었지만, Life Journey 때와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를 읽는 담당자로 하여금 훨씬 더 지원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어느 정도 맥락을 파악하고 갈 수 있도록 한 번 더 정리해서 기재하였다.

각 포트폴리오의 내용들은 Life Journey 때와 거의 동일하게 레이아웃을 구성 했다. 지난 3기 지원 당시 실제 서류를 작성하고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나는 Apple 디벨로퍼 아카데미의 담당자들이 내가 프로젝트마다 어떠한 것들을 하였고 무엇에 참여했는지를 보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그 활동에서 느꼈던 것이 무엇이고 내가 어떠한 경험을 했으며,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에 더욱 집중 하고 보고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에도 내가 각 참여했던 프로젝트들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다는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고 내가 느꼈던 경험, 얻었던 인사이트와 나의 스토리를 작성하는데에 집중했다.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의 마지막 페이지는 내가 왜 Apple 디벨로퍼 아카데미에 지원했는지를 보여주었다. 이미 이 전 포스트에서도 알 수 있었겠지만 Apple 디벨로퍼 아카데미의 담당자들은 단순히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는지보다 이 사람이 왜 Apple 디벨로퍼 아카데미에 들어와야 하고 Apple 디벨로퍼 아카데미 입장에서도 왜 이 사람이 러너로서 함께 하면 좋은 사람일지를 더욱 알고 싶어 하신다 생각한다. 나는 포트폴리오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Apple 디벨로퍼 아카데미의 교육 과정과 교육 철학이 나에게 지금 왜 필요한지, 왜 지금 상황에서 내가 Apple 디벨로퍼 아카데미에 들어가야 하는지, 무엇을 얻고 싶은지 등에 대해 작성하였다. 물론 단순히 합격하기 위해 거짓으로 꾸며낸 게 아니라 정말 내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내용들을 작성했다.

포트폴리오 홈페이지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 포트폴리오 홈페이지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경우 때마침 포트폴리오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고 있던 때여서 디벨로퍼 아카데미 지원 시기에 맞추어서 포트폴리오 홈페이지를 완성하였고 홈페이지를 함께 제출 했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은 단순하게 포트폴리오를 디자인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 이기 때문에 굳이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위해서만 만드는 것은 추천 하지 않는다. 다만, 평소에도 포트폴리오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기록 하는 것 정도는 추천한다.

정리
이렇게 작성한 내용들을 보면 알겠지만 3기이던 5기이던, 요구하는 서류가 무엇인지에 관계 없이 내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단순히 내가 무엇을 했는지 아니면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는지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표현하는데에 더 집중했다. 마찬가지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의 지원 담당자들도 그러한 내용을 더욱 보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운이 좋게 최종합격을 하게 된 사람 중 하나로써, 나의 말이 맞는지 혹은 실제 이러한 것들이 담당자분들이 원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추후 디벨로퍼 아카데미 지원할 지원자들이, 이미 합격한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구성 했을까를 궁금할 수도 있기에 그냥 나의 이야기를 적어 보았다.
전형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내가 지원하였던 전형의 경우 서류 지원을 마무리 하면 모든 지원자가 온라인 테스트를 응시하도록 되어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온라인 테스트를 응시하였던 경험과, 1차 합격을 하여 최종 인터뷰를 하게 된 경험까지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